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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공신화 이야기 (청구야담 가람본 9-12)

전야로 물러난 정 지돈녕이 복을 누리다(退田野鄭知敦享福) 양파(陽坡) 정태화(鄭太和, 1602~1673)의 선친인 지돈녕공 정광성(鄭廣成, 1576~1654)이 수원 상부촌에서 퇴로하였는데, 양파는 장자로서 벼슬이 수상의 자리에 있은 지 수십 년이었다. 양파의 장자 참의공 정재대(鄭載岱, 1628~1709)가 대신 좌우에서 모시며 동정을 살펴 봉양을 극진히 하였다. 이 공의 천성이 검소하여 덮던 이불이 오래되어 더럽고 해어졌는데, 일찍이 참의공에게 말하기를, “내가 죽은 뒤 소렴(小斂)은 이 이불로 하라.” 하였다. 깔고 앉는 요가 해지면 늘 한쪽으로 옮겨 앉고 비자로 하여금 해진 곳을 기우게 하였으며 자제들을 교훈하기를 매우 엄하게 하였다. 그중 둘째 아들 좌의정 정치화(鄭致和, 1609~1677)가..

모욕? 오히려 좋아 (청구야담 가람본 9-11)

채 사자가 분발하여 힘써 배우다(蔡士子發憤力學) 영광 땅에 채씨 성의 한 사인이 있어 과거 공부를 부지런히 하였으나 끝내 이룬 바가 없었고 만년에 외아들을 두었는데 다시 글을 가르치지 아니하고 다만 성장하여 대를 잇기만 바라더니 그 아들이 미처 자라지 못하여 사인이 죽었다. 그러나 가세는 넉넉하여 외아들이 무식하였으나 능히 세업을 지켰다. 어느 날 동리의 풍헌(風憲)이 와 관가의 전령을 보여 주고 그 뜻을 물었는데 채생이 받아 한참 보다가 땅에 던지며 말하기를, “알지 못하겠소.” 하였다. 풍헌이 말하기를, “사자(士子)라 이름하면서 한 글자도 알지 못하니 저러한 사자는 견양(犬羊)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니 채생이 부끄럽고 통한함을 이기지 못하여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하였다. 이때 채생의 나이가 사십..

아내의 배신으로 이인이 된 문유채(청구야담 가람본 9-10)

문유채가 출가하여 벽곡하다(文有采出家辟穀) 문유채는 상주 사람이다. 일찍이 아버지의 상을 당하여 삼 년 동안 시묘하면서 발자취가 문에 이르지 않았는데, 복을 벗은 뒤에야 비로소 집에 돌아오니 아내 황씨가 행실을 잃어 딸 하나를 낳아 놓았다. 문생이 내치자 황씨는 그대로 피하여 달아났는데, 황씨의 친족들이 문생이 죽인 것인가 의심하여 관가에 고하였다. 관리가 잡아 힐문하였으나 그 실상을 알아내지 못하여 칠 년 동안 옥에 갇혀 있었다. 조 상서 정만이 상주목사가 되었을 때 그 원통하고 억울함을 알고 황씨를 찾아 붙잡아 장문(杖問)하여 죽이니 문생이 비로소 풀려났다. 문생은 출가하여 산사에 깃들고 벽곡법(辟穀法)을 행하여 십여 일 동안 먹지 아니하다가도 한 번 먹으면 문득 오륙 승이나 먹었으며 걸음이 나는..

고맥락 유우머(청구야담 가람본 9-9)

농담을 잘하여 ‘일시 우거’라 하다(善戲謔一時寓居) 직장(直長) 이종순과 도사(都事) 한용룡이 상번 직소에 모여 있었는데, 그때 직장 최홍대가 입직하여 제조(提調)의 분부로 기생의 볼기 스무 대를 치려 하였다. 이 직장이 힘써 말리자 최 직장이 말하기를, “옛날 청천(靑川) 유한이 연일현감(延日縣監)이 되어 마침 순영(巡營)에 갔더니 순사(巡使)가 영기(營妓)가 죄를 범하였다 하여 매를 치려 하거늘 청천이 굳이 청하여 매를 치지 말라고 하였다. 순사가 말하기를, ‘그 죄를 가히 용서하지 못하겠소.’ 하니 청천이 말하기를, ‘저 아이에게 지극한 보배가 있으니 사또께서는 어찌 매를 치려 하십니까? 옛말에 이르기를 ‘기화가거(奇貨可居)’라 하였으니 하관이 그 가운데 거하고자 합니다.’ 하였다. 곁에 한 기생이..

[드립] 코스타리카 세로 알토 라 우니온

코스타리카 세로 알토 라 우니온(Costa Rica Cerro Alto La Unión)은 코스타리카 카르타고(Cartago) 라 우니온 지역의 농원에서 생산되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입니다.지역: 코스타리카 카르타고주 라 우니온 (La Unión, Cartago)재배 고도: 약 1,850m ~ 1,950m가공 방식(Process): 내추럴(Natural)품종: SL28 (케니아계 품종) 등커피 노트: 블루베리, 포도 같은 진한 베리류의 산미와 럼주, 버터 캐러멜, 다크 코코아의 단맛과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입니다.(구글 ai 검색)동생이 일본 로스터리 가서 사온 커피.일회분을 얻어 마셨는데,나에게는 블루베리보다는 조청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마른 갈색의 맛. 부산제와 비슷한 느낌.

잡담/커피 2026.09.02

[드립] 서울 커피 상회 가을 블렌드

매 시즌 블렌드를 사 먹는데,봄, 여름 모두 성공하여 이번에도 드립백 선물용으로 사러 간 김에 가을 블렌드도 사왔다.반득반들고소한 냄새 중심짙은 색의 커피.기억이 맞다면 봄 블렌드와 비슷한 느낌.확실히 적강색 느낌의 커피였다.묵직하고 씁쓸하면서도 흑설탕 맛과 향이 좋게 나는 커피였다. 다음에는 조금 더 가볍게 내려야겠다는 생각.

잡담/커피 2026.09.02

허생전 아닌 이생전 (청구야담 가람본 9-8)

가난을 편안히 여기며 십 년 동안 독서하다(安貧窮十年讀書) 이 사인(士人)의 집이 남산 아래에 있었는데 매우 가난하였으나 글 읽기를 좋아하였다.아내에게 말하기를,“내가 십 년 동안 『주역(周易)』을 읽고자 하니 그대가 능히 식량을 이어 갈 수 있겠소?”하니 그의 아내가 말하기를,“좋습니다.”하였다.사인은 마침내 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 봉쇄하고 창구멍으로 그릇 하나가 겨우 드나들게 하여 아침저녁을 공급하게 하고 독서하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아 칠 년에 이르렀다.어느 날 창틈으로 우연히 보니 머리를 민 중 하나가 창밖에 누워 있었다. 괴이하게 여겨 문을 열고 보니 그 아내였다.사인이 말하기를,“이게 무슨 모습이오?”하니 그의 아내가 말하기를,“제가 먹지 못한 지 이미 닷새입니다. 칠 년 동안 뒷바라지하다 ..

과부의 꾀로 두 첩을 누워서 얻게 된 양반(청구야담 가람본 9-7)

두 첩을 얻은 권 상사의 복된 인연(得二妾權上舍福緣) 안동 땅에 권 진사가 있었는데 젊어서 진사가 되었으나 집안이 몹시 가난하였고 서른이 되기 전에 또 아내를 잃었다. 이미 자녀도 없고 또 비복도 없었으므로 신세가 궁하고 곤란하여 사정이 딱하였다.이웃에 한 과부가 있었는데 자식도 있고 집안도 넉넉하였다. 젊어서 남편을 잃고 절개를 잃지 않겠다고 맹세하여 몸가짐을 정결히 하니 마을의 악한 무리들도 감히 다른 마음을 품지 못하였다.권 진사는 그 사정을 익히 알고 요행을 바라며 중매쟁이를 여러 번 보내 그 뜻을 떠보았으나 과부는 한결같이 매섭게 거절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어느 날 진사가 뜰을 거닐고 있는데 그 과부가 마침 지나가다가 그를 보고 문득 물어 말하기를,“진사께서는 요즘 평안하십니까? 집안의 젊은..

미인을 보려다 명의 파병을 이끌어 낸 홍순언(청구야담 가람본 9-6)

천금을 내놓은 홍 역관의 의기(損千金洪象胥義氣) 역관 홍순언(洪純彦, 1530~1598)이 만력 병술년(1586)에 절사 행차를 따라 황성에 들어갔다.그때 한 청루가 새로 문을 열고 문에 현판을 걸었는데, 은 천 냥이 아니면 청루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였다. 중국의 방탕한 자들도 그 값이 너무 비싼 것을 꺼려 감히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홍순언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하였다.‘값이 이처럼 비싸다면 누각 안의 여자는 필시 천하제일의 미인일 것이다. 은 천 냥을 어찌 아끼겠는가? 한번 시험해 보자.’자세히 사정을 물어보니 그 여자는 평범한 창가의 여자가 아니었다. 어느 시랑(侍郎)의 딸이었다.그녀의 아버지가 공금 수만 금을 범용하여 감옥에 엄히 갇혀 있었고, 바야흐로 사형에 해당하는 법을 적용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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