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가 충으로 바로 평가받지 못했듯 여성에게 허락된 유교적 이념은 열에 불과했음에도 조선 후기 한문 소설에는 여성의 행위를 의와 충으로 해석하려는 시선과 그에 대한 다양한 입장 차이가 담겨 있음에 주목한 논문이다.
그러한 배경으로 18세기부터 충이 정치의 수사화가 되었다는 점으로 보았는데, 의가 확장되어 충의 실천을 긍정적으로 보는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라 그에 대한 사대부의 입장차가 소설(삼한습유, 육미당기, 옥루몽) 마다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20세기 초에는 애국부인이라는 소설이 등장하면서(이형경전) 여성 영웅이 애국부인화됨을 살필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여기서 내가 배운 지점은 여성에게 열 이외의 의와 충을 덧씌우는 과정이 있었고 여기에는 사대부들의 개념과는 충돌하여 거부 반응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점차 확장되어 20세기에 나타난 애국, 국민(생산자, 국민의 어머니)으로써의 부인 이미지 덧씌우기도 과거에 이미 존재했던 움직임과 다르지 않음을 배울 수 있었다.
義와 忠의 이중주:朝鮮 後期 漢文小說의 女性英雄型 人物에게서 나타나는 女性倫理主體의 확대
이송희, 2023, 의와 충의 이중주: 조선 후기 한문소설의 여성영웅형 인물에게서 나타나는 여성윤리주체의 확대, 어문연구, 197 : 265~300 본래 유가 윤리에서 ‘충(忠)’은 여성의 덕목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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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2023). 의와 충의 이중주: 조선 후기 한문소설의 여성영웅형 인물에게서 나타나는 여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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