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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논문 리뷰

소진형(2017). 왕의 시간: 정치 레토릭으로서 개벽의 의미와 시간의 주체로서의 왕

by 주인 미상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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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내에서 철학적, 성리학적 용어를 정치 수사(레토릭)로 사용하는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영조 때의 개벽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이를 검토하고자 하는 논문이다.

 

   영조시대에는 붕당과 탕평이 정치의 핵심이었다. 특히 경종 독살설에 의해 왕권의 기반이 약했던 영조 시대에 숙종 때부터 존재하였던 충/역의 수사학이 덧붙게 되면서 붕당이 심화되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영조는 왕의 자질과 연결되는 ‘탕평’이라는 단어 대신 김성탁 사건(소론, 노론, 남인) 이후 혼돈개벽유시를 발표함으로써 ‘개벽’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영조는 그 이전의 시기를 혼돈, 상천으로 이후의 시기를 개벽, 하천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이전의 상황 및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신하들을 혼돈, 상천으로 봉인시켜 버리고 이후의 상황을 통제하고자 하였음을 밝혔다.

 

   이 논문을 통해 이처럼 왕과 국가 간의 관계, 왕과 신하 사이의 관계 등은 언어적으로 정해진 것이었기에 비유적인 표현이 갖는 유연함으로 서로에게 유리한 개념으로 가고자 하였던 투쟁이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계속해서 조선의 왕권과 신권의 투쟁이라는 주제가 내 시선에 밟힌다는 점에서 이 주제와 관련하여 좀 더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213008

 

왕의 시간: 정치 레토릭으로서 개벽(開闢)의 의미와 시간의 주체로서의 왕

본 논문은 철학 개념이 정치 레토릭으로 사용되었을 때 개념의 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영조(英祖, 재위 1724-1776)의 케이스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조는 성리학의 중요한

www.kci.go.kr

https://misang.notion.site/2017-16c0e28fe5f180b4a5d7d37707fffeda?pvs=4

 

소진형(2017). 왕의 시간: 정치 레토릭으로서 개벽의 의미와 시간의 주체로서의 왕 | N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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